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빨간 두건·황금거위…동화에 포도주 장면 많은 이유는?
━ 와글와글, 와인과 글 오토 쿠벨이 그린 ‘빨간 두건’ 일러스트레이션. [사진 위키피디아] 독일의 겨울밤은 유난히 길고도 깊다. 어둡고 축축한 겨울에 그나마 작은 위안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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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선데이 칼럼] 보선 참패가 국민의힘 총선 승리 ‘백신’ 될까
이정민 칼럼니스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로 시끌시끌하던 국민의힘이 ‘빠르게’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. 권력 순응적인 여당 체질 때문인지 겉보기엔 큰 동요가 없어 보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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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론] KBS 개혁, 뉴스 편향성부터 바로잡아야
강승구 방통대 교수 미국 서부영화 ‘황야의 무법자’ ‘석양의 건맨’을 보면, 주인공 건맨(Gun Man)이 망토를 휘날리며 총을 뽑으면 어김없이 악당들이 쓰러진다. 주인공 건맨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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죽은 자도 살아있는 것이다…부활 논쟁에 분노한 예수 유료 전용
(49) 예수의 부활은 무엇을 말하나 어쩌면 우리는 바리사이를 닮았다. 예수 당시 바리사이들은 ‘육신의 부활’을 믿었다. 그들은 땅에 묻힌 육신이 되살아나는 것이라고 여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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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고] 정치 이야기, 금기시 말고 ‘공존형 토론’을
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가끔 이런 농담 섞인 예를 든다. 부부 싸움이 격화되면 때로 접시도 깨진다. 잘못하면 가정폭력이 된다. ‘이런 짐승’ 같은 거친 말도 터져 나온다. 언어폭력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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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리셋 코리아] 신냉전의 뜻과 한·일 관계의 무게
최상용 전 주일 대사·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한국 외교사에서 냉전 시대 이승만 대통령의 대미 외교와, 탈냉전 시대 김대중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시대정신에 맞는 탁월한 선택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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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진보랑 보수랑] 진보일까 보수일까
회사원 이동욱(47.서울 홍은동)씨는 촛불시위의 단골 손님이다. 촛불의 평화로움과 소리 없는 외침이 거친 구호보다 호소력 있다고 생각한다. 하지만 여성단체가 주최하는 거리 집회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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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반지의 제왕' 완결편 '왕의 귀환' 17일 개봉
'반지의 제왕'시리즈 완결편을 목놓아 기다려온 열혈 팬들은 이제 십여일만 더 손꼽으면 된다. 오는 17일 '반지의 제왕' 3편 '왕의 귀환'(The Return of the Ki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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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극 리뷰] 선악 이분법은 빼고 … 돈키호테 패러디
일본 작가 베쓰야쿠 미노루 작 '세상을 편력하는 두 기사 이야기'가 송선호의 연출로 공연되고 있다.(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, 10일까지) 두 기사(이호재.전무송 분)가 노년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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호소노 후지히코 〈갤러리 페이크〉
곰곰히 생각해보니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그림이었다. 초등학교 때부터 10여년간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만나왔음에도 내게 남은 거라곤 역사적 정보(출토시기, 장소, 사냥감이 많이 잡히기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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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e] '김수현표 불륜녀' 안방을 달구다
'언어의 마술사' 김수현 작가가 새로 내놓은 SBS 월화드라마 '내 남자의 여자'(정을영 연출)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. 방송 2주차인 10일 고현정 주연의 '히트'를 따라잡으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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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대 대통령 어떻게 보나
▶장점="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에게 '할 수 있다'는 정신을 심어줬다." ▶단점="산업화 과정에서 인권.자유 훼손 있었다."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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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좋은 책 선정위원회’가 고른 新고전 ④ 『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』
20세기 후반기에 가장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 철학자로 데리다를 들 수 있다. 철학뿐만 아니라 문학·예술·문화분석·페미니즘·탈식민주의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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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책갈피] 민주주의 이란성 쌍둥이 : 포퓰리즘
포퓰리즘 서병훈 지음, 책세상,272쪽, 1만 2000원 일반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행태를 흔히 ‘포퓰리즘(populism)’이라고 한다. 노무현 정권 등장 이래 우리 사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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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강찬호의 시시각각] 탄핵 이후 태풍의 눈, 김종인
강찬호논설위원 “김종인이 때문에 정치하기로 결심했다.” 1992년 정주영은 대선 출사표를 던지며 이렇게 말했다. 정주영은 노태우 정부 시절 현대를 조여오는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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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성 CEO·정치인 늘리는 게 페미니즘은 아니다
━ 페미니즘 대폭발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제사 크리스핀 지음 유지윤 옮김, 북인더갭 여신을 찾아서 김신명숙 지음, 판미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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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권 파워게임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응전략
민주정책연구원 보고서 ‘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’ 등에 적시… 미국 민주당, 영국 노동당의 부활에서 ‘해답’ 찾아야 총선·대선에서 승산 있다고 분석 2002년 12월 19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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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정재의 시시각각] 이재용 사면론의 정치학
이정재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고상한 척, 모호하게 제목을 달 때는 대개 자신이 없거나 의도를 숨기고 싶어서다. 이번엔 둘 다다.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이 딱 그렇다. 사면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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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현상의 퍼스펙티브] 피해의 기억만 있고 가해의 기억은 없다
━ 적폐청산인가, 정치보복인가 이현상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은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다. 조국 사태 같은 정치 현안이 들끓었을 때도 침묵을 지켰다. 그런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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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그 영화 이 장면] 기억의 전쟁
김형석 영화평론가 다큐멘터리의 여러 역할이 있다면 그중 하나는 증언을 담아내는 것이다. 이번 주에 재개봉한 이길보라 감독의 ‘기억의 전쟁’은 바로 그 ‘증언의 울림’을 담아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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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년만에 친정찾은 진중권 "민주당 대표 송영길 아닌 김어준"
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친정 정의당을 찾아 “이쪽(더불어민주당)도 저쪽(국민의힘)도 다 맛이 갔다”며 “별거 없다. 대선에 확실하게 나가라”고 조언했다. 정의당 창당 이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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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하경 칼럼] 아직도 일본이 원수인가
이하경 주필 최악의 한·일 갈등이 시한폭탄으로 방치되고 있다. 우경화한 일본의 혐한(嫌韓)도 문제지만 과거의 틀에 갇힌 한국 정부의 반일 기조는 국익을 위협하고 있다. 항일 운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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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인 45명이 뽑았다 … 차세대 최고의 연기돌
연기하는 아이돌 스타, 이른바 ‘연기돌’들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. 연기돌의 활약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건, 박유천(JYJ)·최승현(빅뱅)·수지(미쓰에이) 등이 신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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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양양의 어퍼컷] 영화 ‘지슬’의 새로움
영화 ‘지슬’의 한 장면. 화재로 폐허가 된 집터가 황량한 느낌을 더한다. [사진 영화사 진진]제주 4·3사건을 소재로 한 작은 영화 ‘지슬’(오멸 감독)의 돌풍이 무섭다. 개봉